검찰, 김건희 여사 어제 비공개 소환…12시간 조사
[앵커]
검찰이 어제(2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소환했습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여사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
[앵커]
서울중앙지검이 오늘 오전, 어제 김건희 여사를 소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 영부인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는 어제 오후 1시 30분부터 오늘 오전 1시 20분까지 12시간가량 이뤄졌습니다.
다만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김 여사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2022년 김창준 전 미국연방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과 관련한 최재영 목사의 청탁을 전달 받았는지, 또 명품가방을 받아 사용했는지 등을 둘러싸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명품가방 실물을 확보해 최 목사가 전달한 물건이 맞는지, 청탁받은 사실이 없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여사 측근이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명품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깜빡했다"는 취지를 진술한 만큼, 실제 반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단행된 것으로 조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김 여사의 자금이 동원된 경위를 확인했습니다.
이 의혹으로 앞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는 주가 조작에 김 여사 계좌가 활용됐지만, 직접 범행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소환조사에서 명품가방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6시간씩 질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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