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북파 공작원 부대로 양성됐지만, 공작원 대부분이 사망한 '실미도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이 처음으로 사과합니다.
사건 발생 53년 만으로, 군은 당시 사형을 당한 뒤 암매장됐던 공작원 4명의 유해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다음 달에서 10월 사이 유해 발굴 작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를 알리는 개토제에서 신원식 장관의 사과문도 대독할 예정입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22년 9월 국가의 사과와 유해발굴을 권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실미도 부대는 북파 공작원을 양성하기 위해 1968년 창설된 부대로, 공작원 31명 가운데 7명은 훈련 도중 숨졌고 24명은 가혹한 훈련과 부당한 처우에 반발해 1971년 무장탈영했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기간병과 경찰, 공작원 수십 명이 숨졌는데, 살아남아 체포된 공작원 4명은 사형이 집행된 뒤 암매장됐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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