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회암 지대인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습니다.
산골짜기 마을은 콘크리트를 쏟아 부은 듯 초토화됐고,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간 고속도로 터널 앞길이 뚝 끊겼습니다.
교각만 앙상하게 서 있는 계곡 아래엔 추락한 승용차가 장난감처럼 나뒹굽니다.
새벽 3시 반쯤, 중국 서남부 쓰촨성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터널 안에 갇힌 차량 운전자들은 간발의 차이로 참사를 면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목격자 (3일 새벽) : 고속도로가 끊겼습니다! 우린 모두 터널 입구 안에 갇혀 있어요.]
산골짜기 마을은 콘크리트를 쏟아 부은 듯 회색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석회암 바위들이 함께 굴러떨어져 그야말로 쑥대밭처럼 변했습니다.
[산사태 피해 마을 주민 (4일 낮) : 위에서 홍수가 더 내려올 수도 있어요. 신호도 없어서 전화도 안 걸리고…]
현지 당국은 마을 주민 939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인력 1,400여 명과 장비 215대를 투입해 구조·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많아 사상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고산지대의 빙설이 녹아내리면서 참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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