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수사대상에 김건희 여사가 포함된 세 번째 채 해병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도 자신이 생각하는 특검법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는데 국민의힘은 정치공작까지 특검하겠다는 집착부터 버리라고 맞받았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21대, 22대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채 해병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습니다.
이번 특검법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추가됐고, 김건희 여사도 수사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검 준비 기간 중 증거 수집이 가능하고, 특검 추천권은 민주당 1명, 비교섭단체 1명씩 갖도록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안'은 반영하지 않은 건데, 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해 본인이 생각하는 특검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입만 열면 민주당 탓하면서 변죽만 울리지 마시고,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조속히 발의하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도는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하며 특검법 집착부터 내려놓으라고 맞받았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 정치공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러한 의혹까지 특검법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더 허접한 특검법입니다.]
두 당이 어제(7일) 합의했던 여야정 민생 협의체 구성도 논의 시작부터 이견을 보이며 무산됐습니다.
[박성준/민주당 원내수석 : 영수회담을 하고 대통령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한번 해보고, 그 가운데 국가에 대한 정말 무엇을 할지에 대한 논의의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 : 저희 국민의힘은 아무런 조건 없이 단서 조항 없이 여야정 실무협의체를 만들어서 우리가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건 하자.]
여야가 8월 임시국회에서 비쟁점 법안들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지만 모처럼 조성된 협치 분위기는 하루 만에 사그라지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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