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참사 수습과 함께 내란 특검법, 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쓸지 말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데, 여야는 일단 참사 상황을 고려해 최 권한대행을 직접 압박하진 않고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30일) 낮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 회의도 주재했는데, 원래 행정안전부 장관 혹은 국무총리가 할 일입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희생자 신원 확인,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1인 4역 최 대행에게 주어진 숙제는 참사 수습만이 아닙니다.
이틀 뒤인 1월 1일까지는 내란 일반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할지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내일 정례 국무회의는 열 계획이지만, 특검법의 상정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했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참사 이후 공세 수위를 낮췄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거부권 행사 등은 다 국무회의에서 하는 조치니까 정부가 하는 일이고, 저희는 일단 참사 수습에 전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헌법재판관 임명 역시 시한을 따로 두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임명 보류'를 요구하던 국민의힘도 공개 압박은 거뒀습니다.
다만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은 요청할 계획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가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만…국민의힘도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정부에 참사 수습을) 협력하고 독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공식 임명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특정 현안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을 끼친데 깊이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조영익]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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