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많게는 1천 명의 병력을 이끌고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서 전투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 본토에서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군사 충돌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입니다.
국경 너머 줄지어 이동하는 군용차량 위로 포탄이 떨어집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현지 시간 6일 새벽부터 최대 1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로 공격해왔다고 러시아군이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격퇴를 주장했지만, 현지에선 교전이 사흘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수 킬로미터를 진격해 여러 지역을 점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쿠르스크는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주요 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600명 넘는 병력을 손실하고 전차 7대를 포함해 80여 대의 군용차량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5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등 3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투는 2022년 개전이래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군사충돌로 평가됩니다.
본토를 공격당한 러시아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군이 민간건물과 주거건물, 구급차 등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무기를 발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동부 전선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과 접촉해 정확한 의도를 파악해 보려 합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자국 방어를 계속 지원한단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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