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와 오늘 부산과 울산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사자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큰바다사자는 알래스카와 같은 추운 지역에서 주로 사는데, 더운 여름철에 우리나라 연안에는 왜 나타난 걸까요?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 등부표에 동물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느긋한 모습입니다.
"안녕!"
해경의 부름에 손인사를 하듯 움직이기도 합니다.
"친구야. 괜찮니?"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입니다.
오늘 오전 울산 진하항 인근 해상을 지나던 선장이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이경민 / 울산해경 진하파출소 순찰팀
"살짝 쉬는 것 같더라고요. 상처가 있지 않을까 해서 지켜봤는데 다행히 상처나 갇히지는 않았고…."
어제는 13km 정도 떨어진 부산 기장군 동백항 등부표에서도 큰바다사자가 발견됐습니다.
당시엔 부표에 갇혀 있던 걸 해경이 유도해 바다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의 해양포유류로 주로 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합니다.
국내에선 보통 울릉도나 강원 동해안에서 발견되는데 연이틀 큰바다사자가 동해 남부에서 발견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박겸준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관
"육상이나 또 물에 떠 있는 물체들을 위에 올라가서 쉬는 행동 을 자주 하는데 이런 이 기강류들의 특징이고요."
전문가들은 큰바다사자가 야생동물인 만큼 휴식을 취할 땐 최대한 접근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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