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서 수천만 원을 뜯어낸 유튜버와 이를 도운 유튜버까지 모두 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서로 수법과 갈취 금액 등을 공유하며 쯔양을 상대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방검찰청은 유튜버 '구제역' 이준희 씨와 '주작감별사' 전국진 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오늘(14일)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유명 유튜버 쯔양에게 "탈세와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겁을 주고 5천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구제역은 쯔양에게 의혹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으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쯔양으로부터 직접 돈을 뜯으라고 조언해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유튜버 '카라큘라' 이세욱 씨를 구속기소하고, '크로커다일' 최일환 씨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고 자칭하며 지난 2021년 말 다른 유튜버들과 함께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범행 대상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쯔양 영상을 올려서 조회 수가 많이 나와도 얼마 못 버니 돈을 뜯어내라"며 서로 범행을 독려하거나 조언, 조율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황우진/수원지검 공보관 부장검사 : (피고인들은) 광고수입 이외에도 약점 폭로와 금품 맞바꾸는 공갈 범행을 수익 모델화한 약탈적 범죄를 자행하였습니다.]
검찰은 대화방 메시지 내역과 통화 녹음 등을 통해 이들이 이번 사건 이전부터 유사한 범행을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 개시가 임박한 뒤에는 통화 녹음 파일을 편집하는 등 증거인멸까지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유튜버들에게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제보한 혐의를 받는 쯔양의 전 남자 친구의 변호인 최 모 씨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추가해 오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윤성)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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