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입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향한 혐오와 날 선 공격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하다못해, 전국의 소녀상을 철거하자는 챌린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 옆에, '흉물'이라는 팻말이 세워졌습니다.
소녀에게는 '철거'라는 빨간 글자가 적힌 마스크도 씌워졌습니다.
'위안부' 피해가 날조라고 주장하는 한 단체가, '전국 소녀상 철거 마스크 씌우기 챌린지'라며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 30대 남성이,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검정 봉지를 씌우고, 며칠 뒤 일본산 맥주와 초밥을 올려놓은 채 조롱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소녀상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소녀상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뼈아픈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데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혐오와 공격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현행법상 '위안부' 피해자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선, 별다른 처벌 규정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국회에서는 소녀상 훼손 행위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 등을 처벌할 수 있게 하는 '위안부피해자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이제 9명뿐입니다.
더 늦기 전에 아픈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진심으로 바라야 할 때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화면출처 :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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