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보건기구 WHO가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1년 여 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세계로 퍼진 엠폭스가 재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엠폭스는 수포성 발진 증상으로 시작해 급성 발열, 두통을 동반하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됩니다.
주로 직접 접촉으로 감염 확산되는데 처음에는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 등 경미하게 시작해 사망에도 이르는 전염병입니다.
현지시간 14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엠폭스 발병을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는 국제 보건법상 가장 높은 수준의 경고입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긴급위원회는 최근 아프리카 중심의 엠폭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16개 국가에서 올해만 엠폭스 의심 사례 1만7천 여 건, 사망자는 5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습니다.
같은 해 7월 미주와 유럽 등으로 번지자 WHO는 국제 보건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변종이 출현하면서 전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제 사회도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현지시간 13일) : 올해 미국은 아프리카의 엠폭스 대응을 돕기 위해 기존 보건 지원 외에도 약 23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10명이 엠폭스에 감염됐는데 질병청은 지난 5월 엠폭스 감염병 위기 경보를 해제한 바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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