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던 한시준 전임 독립기념관장은 김형석 관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신도 윤석열 정부 들어 3.1운동이나 독립군 전시실에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넣으란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기념관에는 국제연맹 회원국들을 상대로 외교활동을 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업적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현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더 늘리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 (독립기념관 전시실) 보고 와서는 '왜 여기는 이승만이 없냐'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렇게 하라는 경우도 있었죠.]
3·1운동이나 독립군, 광복군 분야 전시실에도 이 전 대통령 업적을 넣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 3·1운동도 그렇고 광복군, 독립군 거기는 이승만 쪽 관련된 게 없잖아요. 수정할 수가 없죠. 이승만 활동하고 관련된 부분이 아닌데.]
한 전 관장은 비슷한 요구가 여러번 있었지만 결국 수정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자로 온 김형석 신임 관장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 독립기념관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오히려 반독립운동 또 반국가적인, 반민족적인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죠.]
한 전 관장은 정부가 임명철회를 하거나 김 관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안수 기자 , 이주현,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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