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 선수의 따뜻한 포옹 기억하시나요. '멋진 패배'라는게 뭔지 보여주듯이 동메달을 딴 일본 선수를 축하하며 상대를 향한 존중을 표시했었죠. 그런데 이 일본 선수가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귀국 후에 한 인터뷰에서,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 싶다" 고 말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은 정수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과 맞붙었던 일본의 하야타.
귀국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야타 히나/일본 탁구 대표팀 (지난 13일) : 가고시마의 '지란 특공 평화회관'에 가서 제가 살아있는 것과 탁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싶습니다.]
지란 특공 평화회관은 가미카제의 훈련소와 출발기지가 있던 규슈 지역에 세워진 기념관입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 조직된 자살 비행 특공대 가미카제의 유품과 사료가 전시돼 있습니다.
하야타의 발언은 이들의 희생 덕에 자신이 있고, 탁구도 할 수 있었단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야타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수입니다.
신유빈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뒤 하야타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하고 껴안은 순간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지난 3일) : 상대가 더 단단했고 실력도 더 좋으니까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저도 그 노력을 배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모습에 당시 일본 언론도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논란의 발언에 하야타는 일본은 물론 중국과 한국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엔 "전쟁 범죄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탁구 선수 쑨잉샤와 판젠동은 소셜미디어 팔로우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테레동탁구채널'·지란특공평화회관]
정수아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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