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시의회 건물에 걸린 러시아 국기를 뽑아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8km 가량 진격한 스베르들리코보 마을에섭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도 비슷한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수자 지역 상점을 조롱하는 군인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고를 수 있는 게 없어요. ATB(우크라이나 슈퍼마켓 체인)가 더 좋네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상만 봐도 별 다른 교전 없이 러시아 국경이 뚫린 걸 알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0일 처음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인정하고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비행장을 드론으로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드론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불행히도 다른 방어 무기, 즉 미사일 무기가 필요합니다.
작전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이 유지됐습니다.
훈련과 무기 정비를 이유로 부대를 이동시켰고, 이목을 끌지 않도록 군복도 입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방국인 미국에도 작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진격에 반대하거나 사전에 정보가 유출될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군 지도부는 이미 한 달 전 공격 가능성을 보고 받고도 무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격 당일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었단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합니다.
모두가 방심한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빠르게 움직였고, 작전은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6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진입한 이래 현재까지 약 1000㎢를 장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0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도 생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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