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아파트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1일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지 13일 만입니다. 앞서 45억 원을 지원한다고 했다가 주민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추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전기차 리콜이나 판매 중단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어제 오후 인천시 서구의 한 교회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엔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 150여 명이 모였습니다.
3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선 화재 사고와 관련한 사태 수습과 보상 대책 등이 논의됐습니다.
앞서 벤츠코리아가 지난 9일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45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피해 주민들은 산정 근거를 알 수 없는 데다 피해 복구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이틀 사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상황이 생긴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벤츠코리아에서 추가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 앞서 저희가 인도적 차원에서 45억원을 지원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부분이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다만, 불이 난 EQE 차종에 대한 리콜이나 판매 중단 계획에 대해서는 화재 원인을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대응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87대가 불에 탔습니다.
또,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정전과 단수로 이어졌습니다.
인천 서구는 피해 지원금과 관련해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점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차량 제조사나 아파트 관리소 측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
이재승 기자 , 김대호,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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