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명이 숨진 구로역 점검차량 충돌 사고 당시 블랙박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장면이 블랙박스에 남아 있지 않은건데, 유족들은 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겠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를 낸 선로 점검차에는 선로 점검용과 주행 촬영용 등 2개의 블랙박스가 있습니다.
점검차는 대전역에서 출발해 금천구청역까지 선로점검을 하며 왔습니다.
이 때 선로 점검용 블랙박스는 켜져 있었습니다.
점검을 마치고 이후 구로역까진 일반열차로 운행했기 때문에 점검용 블랙박스는 꺼져 있었습니다.
주행 촬영용 블랙박스는 켜져 있었지만 녹화가 됐다 안됐다 했고, 결국 사고당시 영상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코레일측은 유족에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분석 결과 라며 "조작하거나 손을 댄 흔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직원들이 타고 있던 작업차에도 블랙박스가 있었는데, 다친 사람만 일부 찍히고 숨진 직원들의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족들은 "구로역에 있는 CCTV에도 사고장면이 찍히지 않았다"며 "사고 당시를 보여주는 아무런 영상이 없어 제대로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함민정 기자 , 정상원,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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