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도 더위와 사투를 벌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통 예년에는 입추와 말복을 지나 광복절이 되면, 더위가 한풀 꺾였는데요, 올해는 아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죠. 부산과 서울은 각각 내일과 모레 열대야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리쬐는 뙤약볕에 바다로 뛰어들고 튜브 위에서 파도를 타며 더위를 이겨냅니다.
박성진 / 부산 남구
"백사장 모래가 너무 뜨거워서 발바닥도 뜨겁고 이런데 바다 들어가니까 엄청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77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2만명 더 늘었습니다.
도심에 마련된 수영장에선 신난 아이들이 좀처럼 물 밖으로 나올 줄 모르고,
이예슬 / 대전 서구
"그전에는 여기 수영장 같은 데 안 와도 될 정도였는데 (지금은) 사람도 다 녹을 것 같아요."
시원한 계곡과 숲속 캠핑장에도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차정민 / 전남 장흥군
"나무 향도 나고 그늘도 지고 벌레도 없고 더위 이기기 위해서는 이 정도 환경이 최고인 것 같아서..."
오늘도 내륙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33도 넘는 폭염 일수는 전국적으로 평년의 2배 정도인 16.8일을 넘어섰습니다.
밤까지 열기가 이어지면서 20일째 열대야가 발생한 강릉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고, 부산은 내일, 서울은 모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이 되면서 낮 동안에는 이제 햇볕의 영향을 받아서..."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되고,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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