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 상황에 외신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한국에서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면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일명 개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에서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개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증가했습니다.
고급 개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 가격은 한대에 1천100달러, 우리돈 150만 원 정도입니다.
이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선보였지만, 최근 한국 사업부는 이를 정리하고 개모차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반려견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고 개집을 호화롭게 꾸미며 애지중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역시 백화점이나 식당, 거리 등에서 개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 풍경이 됐지만 0.72명에 불과한 합계출산율과 맞물리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결혼·출산·육아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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