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북,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의도와 속내는?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북한이 처음으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 원통 모양의 원심분리기가 빽빽이 줄지어 있는데, 여기에 우라늄을 넣어서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어 핵탄두 제조에 사용하는 거죠? 사진으로만 봐도 시설 규모가 클 것 같은데, 어떤 곳인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면서 여기에 원심분리기 수와 기능을 높이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권 수립일인 9·9절 연설에서도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며 핵 역량 강화를 강조했었잖아요?
북한은 김 위원장의 구체적 방문 시점과 구체적인 우라늄 농축시설의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영변 핵시설이 아닌 미국 정보당국이 그간 북한의 '비밀 핵시설'로 지목해온 평양 인근의 '강선 단지'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우라늄 농축시설은 북한이 그동안 은밀하게 가려왔던 핵심 핵시설이잖아요. 대외적으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 의도가 무엇일지에 집중됩니다. 일단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와요?
아직 미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없죠? 북한이 이 카드가 대미 협상에서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일각에선 7차 핵실험의 예고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최종 카드로 아껴뒀다가 11월 미 대선을 전후해 대미 압박용으로 강행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앞서 한미 당국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연간 80∼10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는데요. 핵탄두를 얼마나 만들 수 있는 양인가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우리 정부는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억제와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제재 방법 어떻게 예상하세요?
북한은 또 어제(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600mm 신형 방사포를 발사하는 신형 차량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 사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대형 방사포를 기존 4연장에서 6연장으로 개량한 모습도 공개했는데요. 연장이 두 발 더 추가됐는데 성능이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한편,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오늘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 중인 상황이기에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지 주목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려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북한이 유엔총회에 최 외무상을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러시아에 간다면 유엔총회 참석은 어렵지 않을까요?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대외 관계 우선순위를 러시아에 두고 있잖아요. 만약 최 외무상이 러시아에 간다면 푸틴 대통령도 직접 만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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