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면 생각나는 고향…아쉬움 가득한 귀경길 표정
[앵커]
올해 추석 연휴가 벌써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추석이 연휴 뒤쪽에 있다보니 귀경을 서둘러야 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귀경객들로 하루종일 붐볐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버스터미널로 버스들이 밀려 들어옵니다.
도착한 버스 짐칸에는 푸근한 고향의 정이 가득합니다.
부모님이 싸주신 고향 음식과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 긴 이동시간에 피곤함이 가득하지만 가족들과 쌓은 추억이 힘이 됩니다.
"뵐 기회가 많지 않은데 건강한 모습들을 확인하고 잘 살고 계신 걸 보니까 뿌듯했고…"
기차역에선 아쉬운 작별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포항에서 '역귀성'한 할아버지는 빠르게 흘러간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헤어져야 한다는 서운한 마음에 손을 계속 흔들어보입니다.
"조심히 가세요. 전화해요. 다음달에 봬요."
떠나는 아버지를 배웅하는 가족들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
"주말에 올라오셔서 서울에 궁궐이랑 근교 다녀왔는데 이틀밖에 안 되는 시간 동안 서울 제대로 못 보여드리고 내려가셔서…"
손자는 할아버지와 보낸 시간이 소중한 추억이 됐습니다.
"할아버지랑 집에 같이 와서 자고, 재밌는 것도 하고…(용돈도 받으셨나요?) 네. 10만원이요."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온 아빠와 딸은 웃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저희 둘째를 아내가 임신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는 혼자 데리고…(가족들이) 엄청 좋아했죠."
아쉬움 속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은 가족들과의 다음 만남을 기대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아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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