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엿새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습니다.
정확도를 시험하기 위해 내륙 쪽으로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러시아 수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우리 군의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은 약 400km를 비행했고, 한미가 정확한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즉시 포착해 추적·감시하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오늘 오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동해 상이 아닌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서는 정확한 낙하 지점을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이 정밀도를 시험하기 위해 내륙 쪽에 목표 지점을 두고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600mm 초대형 방사포 여러 발을 발사한 지 엿새만인데요.
당시 비행 거리가 360km로 이번과 비슷했습니다.
또 지난 13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협력을 논의했는데요.
이런 배경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두고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엿새 전과 유사한 방사포를 발사했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13일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한 지 닷새 만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북한은 추석 연휴 첫날부터 이틀 연속 대남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는 등 복합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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