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김대남 녹취록'과 관련해 윤-한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당정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입장이 같다며 조속한 출범을 촉구한 겁니다. 한 대표는 또 내일 재표결이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부결을 강조했습니다. 갈등봉합일지, 일시휴전일지는 조금 지켜봐야겠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전제 조건 없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국민들께 그리고 의료진에게 정부도 얼마든지 유연하게 대화할 자세가 충분히 돼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드리는 의미도 있다"
한 총리는 정부 입장은 한 대표와 같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자신이 먼저 제안했단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우리 한동훈 대표님을 좀 뵙자고 한 건 제가 뵙자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좀 제기도 하셨고 해서"
지난달 12일 비공개 당정에서 의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던 두 사람이 다시 한 목소리를 낸 건 협의체 출범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 대표는 내일 재표결이 예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부켤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김대남 전 행정관의 이른바 '사주 의혹' 녹취는 여전히 갈등의 뇌관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이런 부분을 당이 알고서도 묵인한다면 공당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이 서울보증 상임감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인사조치가 필요하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가 김대남과의 친분이 전혀 없다"며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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