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열흘도 채 안 남긴 오늘, 방송3사에서 중계된 TV토론이 보수 단일 후보 한 명만 초청된 대담 형식으로 방영됐습니다.
같은 시각 진보진영 단일 후보는 맞불 성격의 유튜브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상파 방송 3사가 TV로 동시 중계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대담회.
출연자는 보수 단일후보인 조전혁 후보뿐, 그래서 '토론'이 아닌 '대담'이었습니다.
출마 후보 4명 중 조 후보만 초청 기준에 부합한다는 이유였는데, 녹화 전부터 논란이 거셌습니다.
후보자 간 공방 대신 질문지가 사전에 주어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자, '특정 후보에 대한 홍보방송 같다'는 비판 댓글이 방송 내내 올라왔습니다.
같은 시각, 진보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맞불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조 후보는 초등학교 진단평가 실시 등 학력 신장을 강조합니다.
[조전혁/서울시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
"학교의 교육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해 교육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서울대 명예교수인 정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와 조희연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 승계를 공약했습니다.
[정근식/서울시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 교육 플러스'라고 하는데요.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좀 더 한 단계 나아가는…"
역사 교과서 편향 논란에 대해서 조 후보는 정치사 중심의 서술 관점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했고,
[조전혁/서울시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
"건국과 독립의 영웅들, 호국의 영웅들…이러한 롤 모델 영웅들을 중심으로 기술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정 후보는 역사 왜곡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근식/서울시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거나 특정 정파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역사를 왜곡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 큰일 나죠."
현 정부의 AI디지털 교과서 도입 논란에도 조 후보는 시범 기간을 늘려 단점을 보완하자고 한 반면, 정 후보는 전면 도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외에 출사표를 던진 윤호상 후보는 유치원 운영비 지원과 24시간 응급 돌봄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고, 최보선 후보는 초등학생 1교실 2교사제, 기초학력 책임제 등을 공약했습니다.
조 후보와 정 후보는 오는 11일 EBS가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서 마주앉아 상호 검증에 나설 전망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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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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