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의 해명이 엇갈리고, 당사자인 명태균 씨의 주장도 역시 다릅니다. 명씨는 취임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 뿐 아니라 대통령과도 연락했고, 7월 초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을 만나러 갈 때도 대통령의 차 뒷자리에 탔을 정도로 이미 친분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윤핵관', 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과도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는데 명씨의 주장을 윤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문자를 주고 받거나 통화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명 씨 역시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자는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 국정 운영하느라 바쁜데 그거(통화) 하면 되겠나. 그건 예의가 아니고 그때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주고받고 텔레(그램)하고…]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와는 취임 뒤에도 통화와 문자 연락을 계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은 '체리 따봉'을 사람들에게 보내는데 여사는 안 보내. 수시로 통화했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고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 개인 차량을 함께 타고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 옆에서 '바라바라바라밤' 하고 같이 가야지. 둘이서. 운전하는 사람 있고…]
지난 2021년 7월 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만날 때도 함께 이동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약속한 식당에 갔더니 명 씨가 있더라'는 바로 그 날입니다.
[명태균 : 김종인 만나러 갈 때도 같이 가고…]
차량 안에서 정치 현안 등 긴밀한 논의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 나하고 대통령하고 뒤에 타서,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 많이… 문재인 얘기도 하고…]
이틀 뒤인 7월 6일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윤 대통령 자택에서 만났습니다.
[명태균 : {자리에 몇 명이 있던 거예요?} 자리에 나하고 대통령하고 셋이 앉았지 뭐…집에서, 집에서.]
보안이 걸렸던 이 만남이 당시 언론에 알려지면서 '윤핵관'과 책임 공방이 생겼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윤핵관들은 당의 아웃사이더인데, '얘가 언론에 흘렸어요. 이준석은 원래 그런 놈이에요.' 계속 이간질…]
이준석 대표를 견제하려는 이른바 주도권 다툼이란 겁니다.
명 씨는 대통령이 이 전 대표나 자신보다 윤핵관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고,
[명태균 :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씀이에요. '내가 이야기한 사람은 장제원 의원밖에 없는데 3선 의원이 그런 걸 흘렸겠어?']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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