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치인들의 소개로 만났을 뿐, 이후에는 연락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명 씨를 소개한 것으로 지목된 이준석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지 33일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이 2021년 7월 초 자택에서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 만났다"면서 "얼마 후 자택에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번째 만났다"고 했습니다.
소개자로 지목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 단일화에 명태균 씨가 역할을 했다는 JTBC 보도를 언급하며 "명씨가 어느 쪽 요청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잘 알면서 장난치지 말자"고 했습니다.
본인은 단일화를 반대했고 대통령은 장제원 의원 등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명씨가 대통령 입장에서 뛴 만큼 자신을 통해 명씨를 알게됐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겁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2021년 당시 대통령 부부와 명씨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JTBC에 "명씨 전화를 받았더니 김 여사를 바꿔줬고 '윤 대통령과 만나달라'고 했다면서 "나갔더니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함께 있었고 김 여사와 명씨가 자리를 비켜줘 윤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김건희 여사께서 활동을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발언을 하셨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명태균 씨와 관련된 사람들이 당당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해 직접 언급은 피해왔습니다.
그러나 당 안팎 김 여사 관련 리스크가 커지자 공개 발언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주수영 구본준 /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송민지]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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