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소설가(2018년 낭독회 중 소설 '파란 돌') : 거긴 지낼 만한가요. 빗소리는 여전히 들을 만한가요. 영원히 가져오지 못하게 된 감자 생각은 잊었나요.]
5년 전, 청춘을 위로하는 낭독회를 연 작가 한강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여성으론 아시아 최초의 수상입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건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입니다.
대표작으로는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검은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엔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자를 발표하며, 한강의 소설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강은 자신의 글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강/소설가(2018년 낭독회 중) : 인간의 몸이 얼마나 따뜻하고 연약한지 더 느끼게 되고 살아있다는 것을 강렬하게 체험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게는 한화로 상금 약 13억 4천만원과 메달, 그리고 증서가 수여됩니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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