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장 승부가 펼쳐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가 LG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35구의 역투를 펼쳤는데 5차전에도 꼭 등판하겠다고 합니다.
프로야구 소식, '오늘의 야구'입니다.
[기자]
[이강철 감독/KT 위즈 : 8회 제가 투수교체 실수로 게임을 망쳤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주고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LG가 5대 5 동점을 만든 8회.
실점 후 또다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KT.
이강철 감독이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립니다.
타석에는 신민재.
시속 151㎞의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박영현.
9회에는 공 7개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 했는데요.
연장 승부에 돌입하고도 계속 마운드를 지킨 박영현.
10회와 11회에도 완벽한 피칭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타자 신민재를 또 삼진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박영현.
결국 11회말 팀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박영현은 3과 1/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고 볼넷과 안타를 하나도 주지 않으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박영현/kt 위즈 : 일단 한 이닝 한 이닝 잘 막자고 생각했는데 좀 그게 간절했던 마음 같아요. '팀이 이겼으면 좋겠고, 내가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져서 그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면 떨어지는 벼랑 끝 승부 속에서 박영현은 '미스터 제로'다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는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돼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2차전에서는 1대 0, 한 점 차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한 점 차 승부 속 1이닝을 삭제하며 세이브를 추가했습니다.
LG와의 4차전에서 투구 수 35개를 기록했지만 박영현은 마지막 5차전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박영현/kt 위즈 : 무조건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간절했던 마음 그대로 5차전까지 이길 수 있도록 더 준비 잘해가지고 완벽한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력의 LG냐, 새로운 역사의 KT냐.
마지막 5차전은 금요일 저녁 6시 반, 잠실에서 열립니다.
'오늘의 야구'였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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