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3시간여 뒤면 우리 축구는 요르단과 맞붙습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는 우리 축구의 부패 관련 의혹이 있냐는 질문을 요르단 기자가 던져 술렁였는데요. 석 달째 이어진 감독 선임 논란과 손흥민 선수가 빠진 공백까지 홍명보 감독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르단 기자 : (감독 선임과 관련) 한국 축구에 부패 관련한 의혹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회견장은 이 질문 때문에 어수선해졌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그건 경기 외적인 거고 중요한 거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이고 나는 감독으로서 제 역할을 정확하게 할 것입니다.]
요르단은 석 달째 이어지는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을 파고들며 홍 감독의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중동 원정경기인데, 우리 축구가 올 초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번 싸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것까지 겹쳐지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더구나 이번엔 주장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한 달 전 오만전도 후반 37분 손흥민의 역전골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기에, 경기에 뭔가 변화를 끌어낼 만한 손흥민의 공백은 크기만 합니다.
오만전이 끝나고선 대표팀이 팀 차원의 전술보다는 특정 선수의 개인기술에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니냔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지난 9월 12일) : 그거는 저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고 그 부분에서는 제가 동의하기는 어렵고요.]
대표팀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요르단전은 축구 내용에서도, 또 경기 결과에서도, 뭔가 증명해야 할 부담을 떠안고 있습니다.
논란과 싸우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에선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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