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요르단전에서 황희찬과 엄지성까지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는데, 요르단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준호에게 더 큰 기대가 쏠립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경기를 이틀 앞두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적응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요르단전에서 다친 황희찬과 엄지성까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분위기가 가라앉을 만도 하지만, 여느 때처럼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요르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오현규의 추가 골을 도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준호의 존재는 어느 때보다 든든합니다.
[배준호 / 축구 대표팀 공격수 : 몇 번 얼굴을 보고 같이 생활해보니까 좀 더 편해진 게 있고요, 형들이 워낙 편하게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해줘서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지금까지 A매치 3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섰던 배준호는 이라크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오른쪽의 이강인과 양쪽 측면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배준호 / 축구 대표팀 공격수 : 항상 (이)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고 같이 뛸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고 혹시나 제가 도움이 된다면 같이 뛰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공격진의 갑작스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려 5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소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승우 / 축구 대표팀 공격수 : 기차표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입석으로 왔습니다. 캐리어에 앉아서 맨 뒤에 쭈그러져 와서 (팬들이) 저를 못 본 것 같아요.]
요르단을 완파하고 B조 선두로 뛰어오른 우리나라는 이라크까지 이길 경우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가며 남은 6경기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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