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할 문제는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뿐만이 아닙니다. 대통령 본인에 대한 의혹도 있습니다. 명태균 씨와 통화한 목소리가 공개되며 '공천 개입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를 통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 33일이 지나서야 대통령실은 첫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막바지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을 받은 뒤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명씨와 통화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고 공천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시 대통령 당선인)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취임식 전날 축하 전화가 와 받은 것이라면서 "법적·정치적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비서실장 (지난 1일 /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공천 개입과 관련된 어떠한 지시를 내린 바도 없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덕담 수준으로 얘기를 하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유독 명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실 참모들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동훈 대표도 앞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 때 명씨 논란에 대해 직접 질문했지만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님이 그거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과장된 얘기다, 이렇게 (한 대표가) 답변을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7일 기자회견에서는 더 자세한 답변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여권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박선호]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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