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 맞이한 증시…환율은 고공행진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우리 시장도 계속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환율과 가상자산은 고점을 기록 중이고, 트럼프 당선인의 말 한 마디에 관련 수혜 업종 주가가 쑥 오르기도 했는데요.
장한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서 우리 증권시장 속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됐지만, 트럼프 당선인 개인의 영향력은 여전히 거셉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원·달러 환율.
트럼프 우세 소식과 함께 상승폭을 넓히다가 '심리적 저항선'이라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 대규모 감세 등을 약속한 만큼 각국 화폐 가치의 약세와 미국 물가 상승 가능성 등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하향 조정될 수 있지만 대선 직후 당분간은 변동성이 심할 전망입니다.
"(미 국회)상·하원을 공화당이 다 가져가면서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커지면서 달러가 초강세로 갔었고…또 뚫고 올라간다면 1,420원까지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트럼프 수혜주의 상승세도 여전합니다.
방산주는 이틀 연속 호재를 누렸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을 언급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 관련 종목 주가도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한편, 암호화폐의 오름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나는 미국이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를 달성할 겁니다."
'친 암호화폐' 대통령의 탄생에 비트코인은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도 하루 만에 41억 달러가 넘는 역대급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미 대선을 기점으로 하루 만에 10%가량 급등한 상황.
곳곳에서 드러나는 '트럼프 효과'에 당분간 전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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