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가 1970년대부터 발생한 대규모 미성년자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다는 보고서가 나온 뒤 성공회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사임했습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현지 시간 12일 성명을 내고 "제가 사임하는 것이 성공회를 위한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성공회 독립 조사 위원회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교회 관련 업무를 수행한 변호사 존 스미스의 아동학대 의혹을 교회가 감췄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조사위는 또 웰비 대주교가 영국 성공회 최고 지도자 자리에 취임한 뒤 이 의혹을 보고받은 2013년부터 당국에 신고했어야 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미스는 1970∼1980년대 영국에서 여름 캠프 등 교회 관련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소년 30명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이후 아프리카로 이주해서도 청소년 100명을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2017년 채널4 다큐멘터리를 통해 의혹이 제기되자 영국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스미스는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망해 끝내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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