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와 관련된 추가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가 김 여사에게 5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부각했고, 명 씨가 대통령 일정을 미리 아는 듯한 정황이 담긴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한 부분에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액수는 500만 원으로 알려졌는데, 명 씨는 '교통비 성격'이라고 해명했지만, 대한민국에 교통비를 그렇게 받는 사람이 어딨겠느냐며 돈의 성격에 의구심을 나타낸 겁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건넨 코바나콘텐츠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대한민국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액수가 크지 않고 사례비 차원일 수 있다는 이유로 여론 동향이나 추가 폭로 여부를 지켜보는 분위깁니다.
다만 구체적 액수까지 거론됐다는 점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비교하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영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전언인 데다가 제가 100만 원 받고도 내가 과시하기 위해서 500만 원 받았다고 얘기할 수 있고 50만 원 받았는데도 500만 원 받았다고 얘기할 수 있고.]
민주당은 명 씨가 기관장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대통령 일정을 미리 알고 주식을 권유한 정황이 담긴 녹취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 / 2022년 6월 20일 강혜경 씨 통화 : 박완수가 22일 날하고 그사이에, 25일 사이에 대통령이 내려온다고 지사한테 연락이 왔어. 그거는 오든가 말든 간에 가만히 쥐고 있으면 나중에 되면은 6∼7만 원 간다….]
명 씨의 '대통령 특별열차 탑승' 의혹에는 국회 차원 현장 검증에도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 씨 측에선 2022년 대통령 육성 녹취록 사태를 두고,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당선인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명 씨를 이용하며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게 당선인 의중이라고 이 전 대표가 말하면서, 명 씨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대통령과 통화까지 하게 됐다는 겁니다.
[김소연 / 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전 대표가 명태균 씨에게) 윤이 김영선 경선하라는데요, 이런 식으로 문자를 카카오톡을 보냅니다.]
민주당은 이번 달 안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당분간 명태균 씨 의혹을 고리로 전방위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이나은 전휘린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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