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마지막까지 전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서안 합병론자'를 이스라엘 대사로 지명하며 중동 정책의 극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임기가 두 달여 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스라엘 고대 유물을 선물로 전달하며 그동안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 이스라엘 대통령 : 당신은 수십 년 간 이스라엘과 유대 민족의 놀라운 친구였고 당신과의 역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에 대한 저의 헌신은 철통 같고 우리는 깊은 우정을 나눴습니다. 다시 한 번 와주신 데 감사를 표시합니다.]
한 달 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경고하며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 개선을 촉구했던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 정부의 법 위반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무기 지원도 계속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 대사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하며 이스라엘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1기 정부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새라 허커비의 아버지로,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주장하는 중동 강경론자입니다.
[마이크 허커비 / 전 아칸소 주지사 : 서안이라는 지역은 없습니다. 유대와 사마리아만 있습니다. 정착촌이란 것도, 팔레스타인 공동체라는 것도 없으니 이스라엘의 점령도 말이 안 됩니다.]
이스라엘의 실권자 네타냐후 총리 목소리에는 더욱 힘이 실렸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한 번만 더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란 경제는 불구가 될 것입니다. 국민 돈 수십만 달러를 강도질하는 셈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이스라엘이 더욱 기세등등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핵 시설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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