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성공회가 대규모 미성년자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다는 보고서가 최근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죠.
세계 신도 8천500만 명을 이끄는 성공회 최고 성직자가 결국 사의를 표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전격 성명을 냈습니다.
"사임하는 것이 국교회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 모든 학대 피해자와 생존자의 슬픔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웰비 대주교의 사의 표명은 영국 성공회 독립조사보고서가 나온 지 닷새 만에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성공회가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미성년자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고 웰비 대주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웰비 대주교와 교구 주교를 포함한 교회 고위층이 경찰에 공식적으로 신고할 수 있었고, 신고했어야 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톰슨 / 케임브리지대 신학 교수 : 대주교는 존 스미스 사건을 2013년에 인지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가 발간되자 영국 성공회의 의회격인 시노드 대의원과 주교 등이 웰비 대주교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사건 피해자들도 언론을 통해 사의를 촉구했고 만3천여 명이 사임 요구서에 서명했습니다.
[앤드루 모스 / 성학대 피해자 : 그 당시(대학생 때) 더 맞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변호사 존 스미스는 1970년대부터 영국과 아프리카에서 소년 등 100명 이상을 성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2017년 방송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뒤에야 수사 대상이 됐고 2018년 사망해 법의 심판을 피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황보선 (bos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조각퀴즈 4탄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