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일선 부대 지휘관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동한 병력들의 이동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계엄 초기 국회 장악 상황을 직접 챙기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 선포 뒤 가장 먼저 동원 명령을 받은 707특임대와 제1공수여단.
하지만 이들은 헬기 출동 승인이 늦어지면서 계엄을 선포하고도 1시간 이상이 지난 11시 48분에야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계엄군의 국회 도착이 늦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보안 전화기로 곽종근 특수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 -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출처 : 김병주 의원 유튜브)]
"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출동한 부대명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지금 어디에 있는 지를 물어봤다고 합니다.
국회 본회의장으로 국회의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데 왜 계엄군은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707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라고 한 번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전사만이 아닙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군이 국회에 도착한 직후인 새벽 0시쯤, 요인체포를 담당하는 군사경찰특임대를 보낸 수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통령은 국회 상황이 어떤지 물어봤고, 수방사령관은 현장이 복잡해 병력 이동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진우/수방사령관]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그랬더니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시고 전화 끊으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군 병력 이동 상황까지 챙기며 사활을 걸었던 국회 장악은 시민들의 반발과 국회의 신속한 대응으로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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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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