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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승은 기자, 대통령실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사흘 만이자 탄핵안 표결 당일인 오늘 사과했습니다. 비상계엄은 국정 책임자로서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렸다며 많이 놀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직무 정지가 불가피하다고 요구해 온 만큼 임기 단축 개헌이나 책임총리가 이끄는 거국 내각 구성 등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법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2차 계엄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우리 당이라고 부르면서 국정 운영을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야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담화 시간은 단 2분이었습니다. 담화가 이뤄지는 동안 기자회견장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담화는 국민의힘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건데요. 국민의힘이 어젯밤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소추안 부결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만큼 당에 명분을 주고 또 자신이 수사를 받을 때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 한동훈 대표의 입장 선회와 탄핵 사태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이 크게 요동쳤지만,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안 당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여당 달래기에 나서면서 여당의 탄핵 반대 당론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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