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해외에서도 많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일제히 충격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모범인 한국이 계엄령 사태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6일 워싱턴DC의 한미경제연구소 행사에 모인 전 주한 미국 대사들은 한국에서 벌어진 이번 계엄 사태가 충격이었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시대착오적이라는 겁니다.
[캐슬린 스티븐스/전 주한 미국대사]
"윤 대통령의 주변 소수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완전히 놀랐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계엄령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비롯해 너무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누리는 지도자를 가지는 게 미국에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전 대사도 계엄령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충격받았고 혼란스러웠으며 기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위기를 모면한 상당 부분은 용감한 국회의원들과 거리로 나선 한국 시민들의 저항 덕분"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박수를 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사태 이후 "한미 동맹의 근간은 민주주의와 법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연일 '민주적 회복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탄핵 절차를 시작한 걸 두고는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구부러진 민주주의 역사를 민주적 절차를 통해 바로 펴온 한국 국민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겁니다.
또 블링컨 국무장관은 조태열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는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연대의 대상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한국 국민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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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기자(jjangjj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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