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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사태에 사과하며,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대통령실 분위기는 현재 어떨까요?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나와계시죠? 현재 대통령실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입니다. 참모들은 언론의 접촉을 피한 채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일단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 4일 만에 사과했습니다. 비상계엄은 국정책임자로서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렸다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직무정지가 불가피하다' 요구해 온 만큼, 임기단축 개헌이나 책임총리가 이끄는 거국내각 구성 등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법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2차 계엄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당 국민의힘을 '우리 당'이라고 부르면서 국정운영을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야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담화 시간은 단 2분이었습니다. 담화가 이뤄지는 동안 기자회견장은 굳게 닫혀있었고,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담화와 대국민사과는 국민의힘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건데요.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할 수 있게 당에 명분을 주고, 또 자신이 수사를 받을 때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 한동훈 대표의 입장선회와 탄핵사태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이 크게 요동쳤지만,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당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여당 달래기에 나서면서, 여당의 탄핵반대 당론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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