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국회 상황을 주시했는데요.
시민들은 분노를 쏟아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 서면 집회 현장 연결합니다.
김유나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대통령 탄핵안이 여당 국회의원들의 퇴장으로 부결되는 상황에 처하자, 부산 시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망과 허탈함을 쏟아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부산 서면은 계엄 사태 이후 매일 저녁마다 집회가 열렸던 곳이지만, 오늘은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부산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이 시작된 오후 5시부터 이곳 집회현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는데요.
계엄 사태 이후 첫 주말인 오늘 이미 많은 부산시민들이 서울로 올라가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부산에서도 남은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 촉구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초 경찰에 신고된 3천 명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당론으로 탄핵 반대 입장을 정한 여당 국민의 힘을 규탄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부결되는 상황에 처하자, 시민들은 허탈함과 실망감을 넘어선 좌절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이 김건희 특검법 표결한 뒤 탄핵안 표결에 불참 의사를 밝히자, 이곳에서도 시민들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부산 시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는데요.
"한밤중 기습 계엄으로 온 나라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해놓고, 2분짜리 짧은 담화는 사과로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운명의 날이 부산 시민들에게 분노의 날로 기록되면서, 부산에서 당분간 집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서면에서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신승욱, 박현진 (부산)
김유나 기자(youna@busan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