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일단 탄핵이란 급한 불은 끄게 된 셈인데요.
대통령실 연결해 보겠습니다.
구승은 기자,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게 있나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추가 입장을 내지 않을 계획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탄핵안 표결 결과에 상관없이 입장을 내지 않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일단 탄핵이란 급한 불을 껐으니, 안도하고 있을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이후 관저로 이동해, TV 생중계를 통해 탄핵안 표결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주말인 오늘도 대부분 청사로 출근해 표결을 지켜봤습니다.
혹시 이탈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여당의 집단 퇴장으로 인해 그 우려는 사라진 듯합니다.
당장 탄핵은 막았고,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임기를 포함한 정국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 밝힌 대로 '질서 있는 퇴진 방안' 논의가 본격화될 걸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온 게 없는데, 앞으로 논의가 순탄할 것 같진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2분짜리 담화에선, '우리 당'이란 표현을 쓰면서 여당 국민의힘만 여러 차례 언급했을 뿐, 국정파트너인 야당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야당을 겨냥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수습 과정에서도 야당을 아예 배제한 건데, 그래 놓고 야당 협조를 받긴 어려울 겁니다.
여론의 향방도 중요할 텐데, 계엄 사태 이후 지지율은 급락했고, 탄핵안 무산 뒤 들끓는 민심을 잠재우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검찰과 경찰, 공수처까지 계엄사태에 대한 내란죄 혐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대통령 자리를 지키면서 본인 책임을 당이나, 한동훈 대표에게 떠넘기고 시간을 번 거"란 쓴소리가 나옵니다.
심지어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도 싸늘합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참모들은 일단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 내부에선 "당장이라도 사표를 쓰고 나가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대통령실 기능은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고헌주 / 영상 편집: 김민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 취재: 고헌주 / 영상 편집: 김민호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