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엄군이 국회 장악에 어려움을 겪자, 윤석열대통령이 계엄사 상황실을 찾아 직접 계엄군을 독려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앵커 ▶
실패해도 비상계엄을 한 번 더 하면 된다며 마치 계엄 사령관처럼 병력 추가투입까지 지시했다는 겁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특전사와 수방사의 정예부대가 동원됐지만 국회 장악은 쉽지 않았습니다.
야당 보좌진들의 소화기까지 동원한 거센 저항에 계엄군은 계엄 해제 요구안 투표가 시작될 때까지도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무렵,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 등장했습니다.
[부승찬/국회 국방위원 -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 한 1시는 좀 넘었던 것 같습니다."
야당은 기습 계엄 선포에도 불구하고 계엄군이 국회 장악에 어려움을 겪자, 윤 대통령이 직접 상황 지휘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직접 계엄군에게 작전 지시를 하며 국회 장악을 시도했지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될 것처럼 보이자 대통령이 직접 계엄군 독려에 나섰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병력을 더 투입해라, 실패해도 또 계엄령을 선포하면 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야당은 주장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거기서 국회의원들 체포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이 '병력 투입을 더 해라', '계엄이 해제돼도 내가 또 한 번 하면 된다' 이런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국회 국방위에서 계엄사령관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상황실에 함께 있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윤 대통령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 답하지 않았습니다.
[추미애/국회 국방위원 -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 그 부분도 말씀, 제가 정확히 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계속 안 계셨습니다. 예 방문하신 적 있습니다. "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합법적 권한 내에서 야당에 경고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발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계엄사령부 상황실까지 가서 군의 국회 장악을 독려했다면, 반헌법적 내란죄 혐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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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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