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선임 난항…"친윤 안 돼" 주장도
[뉴스리뷰]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사흘 째, 국민의힘은 여전히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구로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의 겸직론도 나오는 상황에서 "'친윤'은 안 된다"는 주장도 맞섰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은 당의 혼란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원장 문제 논의의 가닥을 잡아야 합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입니다. 당이 하나 된 목소리로…."
그러나 2시간 넘는 논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의원들이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기 꺼려하는 분위기여서, 선수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수별로 의견을 들어서 저에게 제시하도록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 중진들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원톱'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동시에 업무가 과중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친윤계' 위주로 후보군이 거론되자, 당내에서는 "'계엄 옹호당'이라는 야당의 공세에서 자유로운 인물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는 작업을 비대위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탄핵을 반대한 중진의원이 비대위원장을 하면 당이 골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탄핵 정국을 헤쳐 나갈 비대위원장 선임부터 진통을 겪고 있어, 당분간 당내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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