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내년 자신들의 '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두 나라는 더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전장의 북한군 사상자가 3천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얀 눈밭에서 한 병사가 날아오는 무인기를 피해 달려봅니다.
바닥을 뒹굴며 총기를 겨누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북한군 파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영상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지시간 23일 현재까지 파악된 북한군 사상자를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3천명이 넘는 북한군이 다치고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들을 전쟁터의 희생양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북한군 사상자 추정치인 1천100여 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장비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동맹국들에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렘린궁은 내년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인 만큼 열병식에 북한군과 함께 행진하며 밀착된 북러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북한이 먼저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미국 정보 당국을 인용해 북한군 파병은 북한에서 먼저 구상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신속히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TASS·The New York Times·유튜브 'sof_ua']
[영상편집 이화영]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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