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명태균씨가 윤상현 의원을 언급하는 새로운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명씨는 윤 의원이 외교부 장관을 하고 싶어 한다며 자신에게 인사 청탁을 했단 취지로 말합니다. 특히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잘 얘기해달라 했다고도 말하는데 윤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중순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명 씨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원내대표 선거에 나갈 것을 권했는데,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을 원하고 있다며 오히려 자신에게 부탁했다고 말합니다.
[명태균/2022년 3월 중순 : '형님, 내가 원내대표 나가이소.' 그랬더니 자기가 무슨 외교통상부에 어떻고 13년이 됐고, 무엇이 어떻고 막 떠들다가. 내가 '잘 모르겠고. 그냥 원내대표 나가고 예, 나가렵니까?' 그랬더니 나가겠대.]
명씨는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얘기를 잘해달라는 말을 했다고도 전합니다.
[명태균/2022년 3월 중순 :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주라' 하데, 안 그래도 4시에 (김건희 여사) 만나러 간다니까 '너만 믿는다' 이러데. 거기(윤상현)도 급하다 급해. '외교통상부에 내가 뭐' 이력을 막 얘기…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이도 하고 싶어 죽으려고 해.]
또 윤 의원에게 코로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논란에 대해서도 경고했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2022년 3월 중순 : '제발 술 좀 먹지 말고. 가려서 만나이소' 하니까 '알았다. 시키는 대로 할게'라 하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두 사람의 통화 이후인 4월 8일에 실시됐고, 당시 윤 의원은 출마가 거론됐다가 불출마했고 결국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윤 의원은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준비하던 때라며 외교부 장관 자리를 청탁했다는 건 낭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저는 외교부 장관 원한 적이 없어요. 제가 여러 가지로 어떤 입각 이런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통화 녹취를 공개한 민주당은 '김영선 공천'의 핵심 커넥션은 '윤석열-윤상현'으로 드러났다며, "윤 의원이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이유"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조영익]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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