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명태균씨의 부탁이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윤상현 의원에게 실제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JTBC 취재결과,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논의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속기록도 확보했습니다.
공관위원장이던 윤 의원은 일부 위원들의 강한 반대에도 "창원은 여성을 우대해야 한다"며 김 전 의원의 공천에 힘을 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선 전 의원의 전략 공천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22년 5월 10일 확정됐습니다.
[윤상현/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2022년 5월 10일) :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데 우선점을 뒀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당이 여가부 폐지 등으로 인해서 여성에 대단히 인색한 모양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운 지 얼마 안 돼 갑자기 '여성 우대'를 꺼낸 게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김 전 의원의 공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의 속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속기록에 따르면 부위원장이든 한기호 의원과 위원이든 강대식 의원은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공관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은 "창원 지역구는 여성 우대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한 반대 의견에도 김 전 의원 공천에 힘을 실은 겁니다.
결국, 공관위원들은 무기명 투표 끝에 김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윤 대통령의 말을 듣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추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반대 입장을 낸 한 의원과 강 의원, 두 사람을 먼저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윤 의원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윤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성 우대를 주장해 왔었고 원칙과 기준에 따라 김 전 의원이 제일 낫다고 생각했다"며 윤 대통령과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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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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