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 탄핵도 반대하는 검찰 출신, 권영세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비롯한 "광란의 청산"을 막기 위해 권 의원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민의힘은 내란 사태에 대해 아직도 공식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 특검이 진행되면 보수 진영 전체가 공격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보수 우파 전체가 그 대상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뛰어넘는 광란의 청산이 벌어질 것입니다.]
민주당에게는 다른 속내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조기 대선만을 염두에 둔 채 온갖 패악을 일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로 뭉쳐 맞서야 한다"면서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설명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 단합이 안 되고 그래서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어요.]
권 의원은 2021년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뒤 대통령직인수위를 거쳐 이번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계파색이 옅기는 하지만, 권 대표 권한대행에 이어 친윤계가 다시 당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 상설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졌고, 탄핵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그런 정당 이미지를 반드시 벗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철저하게 반성하고 철저하게 대통령과 분리할 수 있는 사람…]
국민의힘은 26일 상임전국위와 30일 전국위를 거쳐 권영세 비대위원장 임명을 확정 지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김황주]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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