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게 출석하라고 두 번째로 통보해 놓았던 날이 바로 내일(25일)입니다. 하지만 딱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 측은 사실상 조사 안 나가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다시 석동현 변호사가 나서서 밝힌 건데, 석 변호사는 "폐쇄된 공간에서 수사관의 문답으로 내란 혐의의 본질을 따질 수 없다"는 이상한 논리로, 노골적으로 수사를 거부하겠단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또 탄핵심판을 앞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석동현 변호사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공수처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내일 출석하시기는 어렵지 않나 아직 여건이 안 되었다는 정도로…]
수사기관의 조사 방식으로 내란의 본질을 따지기 어렵다는, 이해하기 힘든 논리를 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밀실이라는 단어에 예민해하실 것 같은데 폐쇄된 공간에서의 수사관과의 문답으로 이게 내란이냐 아니냐를 수사관에게 설명할 그런 사안이 아니라는…]
그러면서 수사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 이런 부분들이 헌법재판관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좀 설명이 된 상태에서…]
수사기관을 '밀실'이라고 표현하며, 탄핵심판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계엄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탄핵심판에는 문제가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본격적인 심리를 과연 이 6인 체제로 할 수 있을 거냐는 논쟁적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통령 파면 여부를 다루는 재판은 졸속으로 될 수 없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석 변호사는 오는 26일 이후 윤 대통령의 정리된 입장을 내놓겠다는 예고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유형도]
이세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