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청동 분위기 좋은 술집? >
[기자]
서울 삼청동 가면 분위기 좋은 술집, 와인바가 많이 있는데 하나 더 추가될 가능성이 나왔습니다.
12·3 내란 사태 당시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꼽히는 삼청동 안전가옥, 안가라고 불리죠.
여기에 윤석열 정부 초기에 술을 마실 수 있는 바처럼 개조하려고 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 초기에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측에서 삼청동 안가를 개조하려고 했다라는 겁니다. 술집의 바 형태로 안가를 바꿔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앵커]
지금 술 마실 수 있는 바가 설치돼 있다는 건가요?
[기자]
일단 당시 제안을 받은 업체 측에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바를 만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현장도 가봐라' 해서 현장까지 가봤다는 거예요. 근데 이제 이분이 공사까지는 너무 겁나는 거죠. 보통 공사가 아니잖아요.]
[기자]
다만 이와 관련해서 윤건영 의원한테 따로 추가로 물어봤어요.
추후에 다른 업체를 통해서 리모델링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도 파악을 해 봐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반면 이와 관련해서 여권 측에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허위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잠시 전에 법사위에서 이완규 법제처장. 지난 계엄 직후에 안가를 방문했던 이완규 법제처장이 계속 야당에서 저렇게 물어보니까 모른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느냐고 대답했는데 계속 내부 형태에 대해서 질의를 하니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뒤 그런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 피해 가는 모습의 대답이죠.
[앵커]
사실 안가는 대통령실과 달리 출입기록에 남지 않아서 대통령이 자유롭게 누군가를 만나는 장소잖아요. 이번에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서도 자주 언급된 장소 아닙니까?
[기자]
아무래도 참고로 저는 기자 생활하면서 안가에는 안 가봤지만, 국정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안가에 자주 가본 전문가이기 때문에.
윤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관저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눈에 띌 우려, 부담이 있기 때문에 안가를 개조해 쓰려고 하는 이런 시도가 있었다, 이런 가능성 분석에 무게를 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 계엄 사태 당시 본부로 쓰인 느낌들이 있습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나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불러서 조만간 계엄하겠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밝혀졌죠.
그다음에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직접 조지호 청장이나 김봉식 청장을 불러서 계엄에 대한 사전 지시들을 했고요.
계엄 직후에는 아까 법제처장을 비롯해서 박성재 장관 등이 직후 회동을 한 사실이 저희 보도로 또 알려지기도 했었죠.
[앵커]
이뿐만 아니라 앞서 대통령 관저에도 스크린골프장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었잖아요.
[기자]
그것도 윤건영 의원이 제기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월 1일) : 김용현 처장과 경호처에서 현대건설 담당자를 통해 시행업체에게 (스크린골프 연습장 설치) 제안을 했다라는 겁니다.]
[기자]
당시도 대통령실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를 했었지만 결국에 추후에 경호처는 대통령 관저 옆 건물에 스크린골프장을 검토했었다, 이것은 맞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도 계속 지켜봐야 된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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