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후 서울 도심의 한 한옥에서 불이 났습니다.
1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지만 대피하지 못한 80대 할머니가 의식 없이 발견됐고,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진 7살 손자는 아직 수색 중입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택 한가운데에서 새빨간 불길과 검은 연기가 하늘을 향해 뿜어져 나옵니다.
바람까지 거세지면서 불길이 점점 빠른 속도로 솟구칩니다.
오늘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단층 기와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한 화재에, 짧은 시간 동안 신고가 30건 가까이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화재 목격자(음성변조)]
"정중앙에서 우리가 모닥불 피우듯이 계속 위로만 솟더라고요… 연기가, 검은 그을음이 엄청나게 올라왔었거든요."
[이규명/인근 주민]
"소화기 조그마한 거를 한 대여섯 개 쐈는데도 도저히 안 됐다고… 안에서 기왓장 터지는 소리 '펑' 소리가 났다고."
소방관 100명이 투입돼 불을 꺼, 큰 불길은 약 1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불이 난 세대에 살고 있던 주민 2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80대 할머니가 현장에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7살 손자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손자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사람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면서, 주택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현기/종로소방서 예방과장]
"손과 조그마한 삽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미세하게 작업하기 때문에 (수색)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로 예상되어…"
소방당국은 잔불을 모두 끄는 대로,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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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문명배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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