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가 잠시 뒤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표결이 시작됐습니까?
◀ 기자 ▶
아직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국회 본회의는 오후 3시, 그러니까 지금 개의가 됐어야 합니다.
지금 3시 1분이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 당이 2시 반부터 시작한 비상의원총회를 계속 진행 중입니다.
탄핵안 표결 전략을 막판 논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갑자기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갔는데 안에서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조금 전에 의원총회에서 "만약 한덕수 탄핵안이 통과가 되면 최상목 부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될 최상목 부총리가 헌법재판관 바로 임명하고 상설특검 후보자추천 의뢰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세 차례 있었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내란사태에 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는데, "내란 수괴와 반란세력을 찾아내 신속히 진압하는 것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이 환율 폭등을 부르는 등 경제에 커다란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탄핵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 앵커 ▶
여야 주장을 들어보니까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의결정족수가 몇 명인지, 이게 가장 큰 쟁점입니다.
이번 탄핵소추안의 대상이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국무총리'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상 직책이 아니라, 권한을 임시 대행하는 상태를 뜻할 뿐이라며, 일반 국무위원 탄핵소추에 필요한 151명의 동의만 받으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대통령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결정족수 200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만약 의결정족수가 과반수인 '151명'으로 정해지면 아예 본회의장을 나가 규탄대회에 나서고, 만약 대통령 탄핵 기준인 '200명'으로 정해지면 표결에 전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헌법에는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정족수 규정이 없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 기준을 지금 어떤 근거로, 어떻게 정할지도 관심입니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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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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